[mdtoday = 김미경 기자]선명하게 사물을 잘 볼 수 없을 만큼 시력이 좋지 못하면, 뇌 발달도 늦어져서 인지행동 등의 두뇌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의 뇌 발달과 신체 발달 저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노년층에서도 치매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이 여러 논문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칠판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 상태가 장기간 교정되지 않으면,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 인지능력 등 자녀의 뇌 발달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급성장 시기인 6~12세에는 안축장도 길어지면서 근시가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부모의 시력이 나쁘고(유전 요인) 안경을 또래보다 빨리 쓰기 시작한 자녀라면, 1년에 2회 정도는 정기 시력검진을 빠트리지 말고 받아야,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6.0D이상의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가 되면 두꺼운 안경 렌즈에 눈이 굴절되어 작아보여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무거운 렌즈가 코와 귀 뒤를 짓눌러 통증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불편도 커진다. 안축장이 길어져서 초고도근시로 진행되면 백내장, 녹내장도 더 빨리 진행되고, 풍선이 크게 부풀면 두께가 얇아져서 잘 터지는 것처럼 망막이 얇아져서 망막이 찢어지거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으로 실명까지 유발하는 고위험군이 되기 쉽다. 따라서 초-중등기 성장기에 근시가 너무 빨리 진행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병진 원장, 최아영 원장 (사진=잠실삼성안과 제공)
김병진 원장, 최아영 원장 (사진=잠실삼성안과 제공)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시력에 불편함이 없다면 매년 1회,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안경 등으로 시력 교정을 해야 하는 아동이라면 매년 2회, 6개월마다 안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방학 때마디 시력 검진을 받으면 좋지만, 이때를 놓쳤다면 학기 중이라도 잘 보이지 않을 때 시력 검진 후 근시진행을 최대한 늦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력검사에서 근시, 난시, 약시 진단을 받았다면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 안경으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지만, 또래에 비해 근시가 빨리 시작되었고 시력 저하 속도가 빠르거나, 활동적이라서 안경 착용을 부담스러워한다면 드림렌즈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며 “떨어진 시력만큼 안경 도수 조정으로 시력을 교정하면 근시 진행을 막을 수 없지만, 드림렌즈는 근시 진행 속도를 약 50% 정도 늦춰주어서 근시 지연 및 고도 근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드림렌즈는 수면 직전 착용해 잠자는 동안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렌즈이다. 주변부의 초점이 망막 뒤쪽에 맺혀서 안구를 확장시키는 신호를 유발하는 안경과는 달리,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혀서 안구 길이가 길어지려는 신호를 억제함으로써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어 주는 원리이다. 간혹 드림렌즈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고도 근시, 난시로 인해 착용이 힘들 경우에는 ‘마이사이트’ 근시억제용 소프트렌즈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최아영 원장은 “드림렌즈의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에 어려움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특별히 좋은 드림렌즈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밀검사 후 다양한 렌즈 중에서 본인의 눈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드림렌즈 시력 교정은 정밀 검사 후 렌즈 종류와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자녀의 렌즈 착용과 관리 방법에 익숙해지게 보호자가 돕는 과정 등을 거치게 된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 드림렌즈의 근시 예방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한 적응 과정에서 부모의 관심과 협조가 꼭 필요하다. 고도근시 환자들의 불편과 안구 합병증을 고려해 본다면, 드림렌즈와 마이사이트 등을 이용한 근시 진행 억제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